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술 끊으면 나타나는 증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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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른들이 술을 마시면서 가끔 하는 말이 있어요. "조금 섭취하면 약입니다." 하지만 문제는 많은 사람들의 애주가들이 술을 "조금" 마시지 않는다는 것입니다.
세계 보건기구(WHO)가 2015년 발표한 '술과 건강에 대한 세계 현황 보고서'에 따르면 한국의 1인당 연간 알코올 섭취량은 세계 평균의 2배입니다. 또한 몇몇 의학 연구에 따르면 끊임없는 휴식 없이 계속 마시는 것은 간에 부담을 줍니다.
1. 지방간 수치가 감소합니다.
과도한 음주는 지방간, 알코올성 간염, 간경화 등 다양한 질환을 유발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하루 80g 이상 술을 계속 마시면 알코올성 간경변의 위험이 높아집니다. 30일 동안 금주를 해주셔도 지방간 수치가 15% 정도 감소한다는 연구 결과가 있습니다. 알코올성 지방간이나 알코올성 간염 모두 술을 끊는 것만으로 간 기능이 호전되고 증상이 진행되는 속도를 늦출 수 있습니다.
2. 뱃살이 빠집니다.
많은 사람들이 술만 마시는 것은 아닙니다. 삼겹살, 치킨, 회, 매운탕 등 자연스럽게 술 한 잔이 떠오르는 메뉴가 있듯이 술은 요리와 함께 곁들일 뿐입니다. 문제는 술과 잘 어울린다고 알려진 음식 십중팔구 염도가 높고 칼로리도 높다는 겁니다. 염도가 높은 음식과 술을 함께 먹으면 음식을 더 많이 섭취하게 되어 고지혈증의 원인이 됩니다. 술 자체의 칼로리도 무시할 수 없어요. 맥주 한 잔은 150kcal입니다. 술을 마시는 것만으로도 뇌를 충동적으로 만들고 식욕을 증가시킵니다.
김경곤 가천대 길병원 가정의학과 교수팀의 연구에 따르면 체지방 분포가 복부에 집중돼 있는 중심형 비만이 성별이나 폐경 여부와 상관없이 과음이 많은 사람이 절주 하는 사람보다 많았습니다. 거의 하루에 폭음을 하게 되면 한 달에 한 번 정도 폭음을 하는 경우보다 비만율이 10% 이상 높다는 연구도 있습니다.
3. 기억력이 좋아집니다.
요즘 들어 부쩍 뭔가 생각이 나거나 기억하기가 쉽지 않다면 술을 끊는 것도 좋습니다. 알코올은 체내 중추신경을 억제하는 물질로 뇌의 회전을 방해합니다. 즉, 술을 마시는 동안 뇌는 제 기능을 하지 못하고 의사소통 능력이 저하되는 것입니다. 술을 장기간 섭취하면 생각하고 기억하는 것이 어려워지고 타인의 감정을 읽는 것도 어려워집니다. 술을 끊으면 인지 능력의 일부가 돌아와 업무 효율성도 높아집니다.
4. 푹 잘 수 있어요.
잠들기 위해 술을 한 잔만 마신다는 사람도 있습니다. 그러나 음주는 수면 방법으로는 좋지 않습니다. 뇌의 알파파를 활성화시켜 숙면을 방해하기 때문입니다. 수면의 중대한 렘(REM) 단계를 방해한다고 하고 수면 무호흡증의 원인이 되기도 합니다.
그런데 왜 술을 마시면 잠을 잘 수 있다고 생각하는 것일까요? 이와 관련된 27개 연구를 분석한 보고서에 따르면 술을 섭취하면 일찍 잠들 수 있지만 깊은 수면에 빠지지 못해 뒤척이게 됩니다. 소변을 보기 위해 화장실에 다녀오는 것도 숙면에 방해가 되는 원인입니다.
5. 피부가 맑고 촉촉해요.
술은 탈수 증상을 촉진합니다. 게다가 아토피나 습진, 건선, 지루성 피부염 등 염증성 피부질환도 악화시킵니다. 술을 자주 섭취하면 체내 열이 많아지고 얼굴에 여드름이 생길 수도 있습니다. 술을 끊으면 혈색이 맑고 피부 건조증이 줄어듭니다. 그렇지 않아도 건조한 가을, 술까지 많이 섭취하면 피부가 건조해진다는 것을 기억하세요.
6. 불안하고 초조해요
술을 끊으면 긍정적인 변화만 오는 것은 아닙니다. 알코올 금단 증상도 나타납니다. 알코올 의존성에 따라 알코올 금단 증상의 정도는 다릅니다. 많은 사람이 불안하고 초조함을 느끼지만 금단 증상을 보이는 환자의 5%는 환각이나 환청을 경험하기도 합니다.
하지만 방법은 있습니다. 미국 국립 알코올 남용·중독 연구소는 저탄소 식생활이 알코올 금단 증상을 완화하는 데 도움이 된다고 밝혔습니다. 오랫동안 알코올에 의존해 온 사람은 에너지원으로 포도당을 적게 이용하는 대신 알코올을 대사 할 때 생성되는 아세테이트(acetate)를 이용합니다. 즉, 알코올 의존증이 심한 사람이 술을 끊으면 아세테이트가 결핍되어 금단 증상이 나타나는 것입니다. 이때 저탄수화물 식단을 섭취하게 되면 탄수화물이 만드는 포도당보다 지방이 만드는 케톤체가 많아져 케톤체를 에너지원으로 활용하게 됩니다. 연구팀에 따르면 케톤체는 알코올 금단 증상 완화에 도움이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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